불필요한 털을 제거하는 ‘제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이제 필수 에티켓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제모에 대한 그릇된 상식은 자칫하면 피부트러블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인천 아이윌클리닉 유병무 원장의 도움말로 제모에 대한 올바른 상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제모를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일반적인 제모 방법에는 면도기나 왁싱, 족집게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면도기의 경우 어느 장소에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자주 면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피부가 면도날에 베이거나 손상될 염려가 있다. 또한 제모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 2~3일에 한번씩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왁싱이나 족집게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어 모낭염과 같은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각질층을 상하게 하여 세균침투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번거로움과 부작용을 보완한 레이저제모 시술이 인기다. 레이저제모는 털의 원인이 되는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털이 자라나는 근본적인 뿌리를 없애주는 시술이다.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에 손상에 대한 우려가 적으며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레이저제모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몇몇 레이저제모시술을 하고 있는 병원의 경우 IPL 등 미백치료나 주름 제거를 목적으로 제작된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취크림을 바른다고 해도 강한 에너지로 인해 화상이 생길 수 있고 시술 시 통증이 심하며 간혹 시술 부위에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제모 시술을 받을 때는 제모 전용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 제모는 언제 해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모를 여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제모를 ‘여름의 전유물’이라 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물론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제모에 관해 더욱 신경 쓰게 되고 레이저제모의 수요 또한 여름철에 크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는 보통 4~5주 간격으로 평균 4~5회 이상 해야 하므로 여름철 제모 효과를 보기 위해선 여름을 대비해 5~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유독 체모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아 왔던 여성들이라면 레이저제모 시술을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받는 것이 여름철 대비를 위해 좋다.

▶ 레이저제모 시술 주의사항은?

레이저 제모는 검은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제모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술 전 되도록 피부를 그을리는 선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왁싱이나 족집게 등으로 털을 뽑게 되면 제모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치료 전에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