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생겼을 때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술에 취했을 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곤 한다.

하지만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안면홍조’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안면홍조는 수축해 있던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얼굴이 붉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얼굴의 볼은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분포가 많고 피부가 얇아

증상이 더욱 또렷이 나타난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유전으로 비롯되는 경우도 있고, 온도와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여드름이 심하게 났거나 피부가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도 안면홍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면홍조 자체는 특별한 질환이라 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경우라면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만성화될 시에는 민감성 피부로의 변화나 붉은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해서 나타나는 ‘주사’라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홍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뜨거운 사우나나 목욕탕 등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술, 담배, 카페인이 많은 커피는 일시적으로 혈관이 늘어나게 하므로 반드시 금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스트레스를 피하고, 콩류의 식사나 비타민E 섭취가 도움이 된다.

최홍기 아이윌클리닉 원장은 “안면홍조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재발이 잦아짐은 물론 모세혈관 확장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구진이나

농포 같은 염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