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통통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 스트레스를 받던 직장인 김지혜(가명·여·28세) 씨는 결국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막상 살을 빼고 나니 다른 고민이 생겼다.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이어가자 볼살이 같이 빠지기 시작했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사각턱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관련 전문의에 따르면 김 씨처럼 사각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상담을 청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각턱은 대체로 인상을 강해 보이게 하며, 헤어스타일 연출도 한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사각턱은 보통 아래뼈가 크고 각이 져 얼굴이 사각형처럼 보이는 경우를 일컫는데, 이는 선천적인 뼈 모양일 수도 있지만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등의 이유로 턱 근육이 발달된 경우도 포함된다.

후천적 사각턱을 피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턱을 괴는 습관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턱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고민이 이어진다면 전문적 방법을 통해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뼈를 깎아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근육 발달로 인한 경우라면 보톡스 주사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보톡스의 경우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이 짧아 6개월~1년 후에는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하지만 주사시술인 만큼 붓기나 멍이 적고, 시술 시간은 5분 가량으로 짧다. 회복기간도 따로 필요하지 않아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인천 아이윌클리닉 유병무 원장은 “보톡스는 사각턱 개선뿐 아니라 미간, 팔자주름, 이마, 입가, 눈가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약물의 사용에 따라 그 효과가 좌우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환자는 시술 전 어떤 보톡스 제품이 사용되는지, 안전한 정품 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이어 “보톡스는 효과를 빨리 볼 수 있지만 유지기간이 짧아 지속적인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너무 반복되는 시술은 보톡스의 내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